서울 생활이 끝나간다.
라디오에서 엽서 보내라며 불러주던 그 주소,
'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...'
으로 출퇴근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는데.
이 비좁고 복잡한 서울 땅에서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서
사람들과 부대끼며 꽥꽥거리며 출퇴근을 하게 될 줄이야.
이제와 돌이켜보면
또래보다 조금 일찍 취업해서, 사람들이 모두 알 만한 유명한 회사에 취직했다고
난 조금, 가끔은 많이 우쭐해하기도 했던 것 같다.
참 어리석지.
잘난척이 허용될 수 있는 사람은,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인정받으며
또한 하루하루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사람인데.
난 아직 좀 멀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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